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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인도, 가슴뛰게 다이나믹하게!
한현정 | e퍼플 | 2018-09-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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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인도, 가슴뛰게 다이나믹하게!
한현정 | e퍼플 | 2018-09-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0-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인도 주재원으로 가게 된 남편을 따라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의 주도 첸나이로 가서 6년을 살다 온 저자가, 인도 살이 중 경험했던 일들을 적어 책으로 엮었다. 인도로 이사를 준비하면서 부터 인도에서의 녹록치 않은 소소한 일상까지,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적은 개인 블로그가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알려지게 되었다. 덕분에 인도 살이 준비와 적응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인사를 받으며 행복한 글쓰기를 이어가며 살다 돌아왔다.
비교적 많은 한국인이 살고 있는 인도 첸나이의 일상을 읽어내려가며, 첸나이를 알고, 이주를 준비하는 독자들은 새로운 삶에 대한 두려움을 잠시 내려놓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독자들도 다른 여행기를 통해서는 알지 못했던 인도의 리얼 생활기를 읽으며 미소 지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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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실패해도 괜찮아 최선을 다했다면
김원기 | 지식과감성# | 2014-03-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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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실패해도 괜찮아 최선을 다했다면
김원기 | 지식과감성# | 2014-03-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5-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실패해도 괜찮아 최선을 다했다면』는 김원기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진솔함이 묻어 있는 꿈을 향한 에세이집이다. 철없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십대의 마지막인 현재까지 짧지만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저자의 인생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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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
박찬호 | 웅진지식하우스 | 2013-07-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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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
박찬호 | 웅진지식하우스 | 2013-07-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 박찬호, 첫 번째 메이저리거에서 한 남자로 돌아오기까지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떠나야 할 때가 온다.” 지금 내려놓을 용기가 없는 당신에게 전하는 박찬호의 고백 “그렇게 사랑하던 야구를 떠나면서 깨달았다.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이 없어져도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시속 161킬로미터의 강속구, 124승의 영광, 첫 번째 메이저리거……. 지난 20년간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 61번 유니폼을 벗고 한 남자로 돌아오다. LA 마크가 있는 파란 모자를 쓰고 다저스 마운드에 선 동양 청년. 그는 모자를 벗고, 심판을 향해 90도로 인사한다. 그리고 숨을 한 번 고른 후, 있는 힘껏 공을 던진다. 시속 161킬로미터의 강속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후 포효하던 대한민국의 첫 번째 메이저리거, 그는 바로 ‘박찬호’다. 그가 거구의 서양 타자들을 제압하는 모습에 우리는 IMF의 시름을 한때나마 잊을 수 있었고, 그가 던지는 공과 함께 희망을 품었다. ‘박찬호’라는 이름은 한국인에게 자긍심이자 자존심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영웅의 자리는 영원한 게 아니었다. 그를 수식하는 말은 어느새 ‘먹튀’ ‘부상’ ‘부진’으로 채워졌다. 우리는 영웅을 서서히 잊기 시작했지만, 박찬호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다. 2012년 11월 30일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미국, 일본,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며 19년이라는 세월을 통해 그가 이루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는 왜 ‘박수칠 때 떠나라’는 조언을 뒤로 하고 인내와 시련의 시간을 보냈던 것일까? 이 책은 박찬호가 중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일기장과 스마트폰에 남겨온 생각, 신념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왜 야구를 해야 하는지,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끝은 무엇이고 시작이란 무엇인지……. 야구선수 전에 한 인간으로, 인생의 커다란 굴곡을 경험한 첫 번째 메이저리거는 지난 시절의 눈물, 인내, 내려놓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제2의 인생을 앞둔 불혹의 남자로서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쑥스럽게 다짐해보기도 한다. 그는 말한다.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떠나야 할 때가 온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하나가 끝나야, 또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다고. 그래도 당신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우리는 왜 첫 번째 메이저리거를 기억해야 하는가 영광도 아픔도, 성공도 실패도… 언제나 최초의 길을 간 사람 “최고일지라도 아쉬움은 늘 있기 마련이다. 최고일지라도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그는 모든 것을 ‘최초’로 기록했다. 삼진도 최초, 안타도 최초, 홈런도 최초……. 그는 어쩔 수 없이 최초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고 멋쩍게 고백하지만, 아마추어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박찬호는 한국인들이 알고 있던 야구에 대한 통념을 깨버렸다. 시속 161킬로미터의 강속구로 메이저리그의 거구 타자들을 요리하는 박찬호를 통해서 우리는 수만 관중이 모여든 화려한 경기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만드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처음 가야 했던 그 길은 절대 쉽지 않았다. 부족한 실력, 서툰 영어, 미묘한 차별이 가져다줄 시련에 대해 귀띔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기자회견 이후 18일 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부터 그는 오로지 혼자서 부딪혀야 했고, 혼자 뚫고 이겨내야 했다. 몸에서 치즈 냄새가 몸에서 진동할 정도로 미국 선수들 사이에서 동화되어야 했고, 강해 보이기 위해 영어로 욕하는 연습도 해야 했다. 혹여 차별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마운드에서 의사 표현을 하려면 우선 영어로 말할 수 있어야 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말이 어색하다는 이야기까지 듣지만, 모든 것이 생존 문제와 연결되었던 그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박찬호는 스스로를 ‘메이저리그의 문을 연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배 류현진은 ‘한국 야구 검증의 문’을 열었다고 덧붙인다. 팔꿈치에 뼛조각을 간직한 채로 메이저리그라는 꿈의 무대에 선 그는 우리에게 ‘가능성’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박찬호로 인해 한국, 한국인, 한국 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뒤이어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최초란 바로 ‘관심을 끄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선구자로서 그가 걸어가야 했던 길의 무게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첫 번째 메이저리거’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겉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노력과 고통의 시간들을 그는 어떻게 견디어왔는가 “미치도록 갖고 싶었던 것은 넘치는 승리가 아니라, 만족이라는 것을 이젠 안다.” 체인지업, 라이징패스트볼, 코리안 특급, 먹튀, 이단옆차기, 한만두(한 이닝 만루홈런 두 개)……. 박찬호를 대표하는 말은 많지만 양면성을 지닌다. 그가 이단옆차기를 하자 한국인은 통쾌해했지만, 정작 박찬호는 살해 위협을 받아야 했다. 성적이 좋았을 때는 멋진 수식어가 붙었지만,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하면 비난이 뒤따랐다. 잘했을 때는 모두가 그를 아는 척했지만, 못했을 때는 무관심하게 스쳐지나갔다. 영웅이라는 말이 뇌리에서 사라지기 시작할 때쯤 어느새 먹튀라는 말이 뒤따르게 되었다. 2002년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투수 중 최고 연봉을 받으며 이적했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고, 실제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조용한 호흡 속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과거의 영광, 최고의 순간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버렸다고 그는 회상한다. 남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자 다시 삶에 대한 불씨가 지펴졌고, 자신의 일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2006년 두 번째로 프리에이전트가 된 이후 길게는 1년, 짧게는 몇 달 간격으로 팀을 옮겼던 박찬호다. 그렇게 해서까지 얻으려고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장출혈 수술 이후 몰래 훈련하면서 42일 만에 극적으로 마운드에 다시 섰을 때도, 모텔 방에서 햇반과 참치 캔 하나로 끼니를 해결하던 마이너리그 시절에도, 혹시 날 원하는 팀이 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때에도, 그는 오로지 다음 공을 던지는 생각만 했다. 방출당하고, 에이전트와 헤어지고,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기더라도 항상 ‘내 공을 던질 수만 있다면……’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1년, 또 1년을 버티면서 2009년 그는 생애 최초 월드시리즈에 등판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2010년 10월 2일, 오랜 시간 꿈꿨던 124승을 달성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투수 중 최고 기록인 124승은 그러한 시련을 통해 얻은 성숙이 만든 눈물과 땀의 결과다. 그는 늘 코리안 또한 자신의 이름임을 잊지 않았다. 내가 잘해야 한국의 자긍심이 높아진다는 그 사명감을 지키려 했다. 우리가 박찬호를 잊었다고 해도 그가 우리를, 야구를 잊은 것은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만류했던 한국행을 고집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자신이 배운 선진 시스템, 선진 철학을 후배들과 야구 사회에 전달하고 기부와 인프라 조성 등 선수로서 가치 있는 일을 해나가고 싶었다. 이 책의 인세를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무조건적인 사랑,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 그게 바로 박찬호의 진심이다.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불혹의 남자가 말하는 새로운 시작 소중한 것이 사라져도,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 “새로운 결정 앞에는 늘 미련이 가로막는다. 하지만 이젠 안다. 내가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2012년 10월 3일 선발로 등판해 6이닝을 던진 경기를 끝으로 투수 박찬호는 마운드를 떠났다. 더 이상 그의 손에 야구공은 없다. 야구 하나만 바라보고, 야구로 그 어느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서 있는 힘껏 살아왔다. 그렇게 30년을 살다가 갑자기 인생의 전부였던 것을 놓으려고 하니 꼭 빈껍데기가 된 기분이라고 그는 말한다. 박찬호는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며, 절실하게 붙잡고 싶은 게 분명히 ‘야구’였다는 점에서 행운아였다고 고백한다. 야구를 통해 그 많은 에너지를 받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다는 데에 감사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토록 사랑했던 야구였기에, 그것을 놓아야 한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들기도 하다. 그는 다시 떠올려본다. 이기는 날이 있으면 지는 날이 있는 야구 경기처럼, 삶 또한 유와 무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힘든 시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 그렇게 새로운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 마운드를 떠난 그는 이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게 될까?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어느 곳, 어디에 있더라도 그는 우리를 잊지 않을 것이다. 박찬호의 ‘끝’에 큰 박수를 쳐주면서, 새로운 시작을 더욱 기대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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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남자의 진심
전경우 | 공감의기쁨 | 2013-04-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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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남자의 진심
전경우 | 공감의기쁨 | 2013-04-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남자가 길을 잃었을 때
길을 묻지 않는 이유 남자는 길을 잃었을 때 길을 묻는 것을 싫어한다. 여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모르면 물어 가면 되지. 남자는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한다.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치욕스럽게 생각한다. 남자가 실패했을 때 바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는 동굴로 숨어든다. 동굴이 만약 집이라면, 그곳에서 아내나 가족들이 실패한 인간이라고 비웃는다면, 남자는 다른 동굴을 찾아 나선다. 노숙자로 살아가든지, 저 세상으로 가든지 하는 것이다. 여자들은 그걸 모른다. 현명한 여자는 실패한 남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실패한 게 아니야.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당신, 능력 있고 여전히 쓸 만해, 괜찮아.” 용기를 얻은 남자는 금방 털고 일어난다. 남자의 눈물을 이해하는 순간 여자도 행복해진다 남자는 길을 묻지 않는다. 무라카미 류는 “남자는 소모품, 여자는 전리품”이라 했다. 돈 못 벌어오는 남자는 꿀맛을 볼 자격이 없다. 현명한 남자는 아파할 겨를이 없다. 남자는 한 번에 한 가지밖에 못 한다. 남자는 평생 철이 안 든다. 남자는 죽을 때까지 제 앞가림을 잘 못한다. 도시의 남자는 귀촌을 꿈꾼다. 남자는 고민거리가 생기면 동굴로 숨는다. 여자는 사랑받고 싶고, 남자는 인정받고 싶어 한다. 공간을 빼앗겨 버린 남자는 서성인다. 서성이다, 등산을 가거나 가기 싫은 회사로 나간다. 방황하는 남자는 어딜 가도 외롭다. 남자는 평생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남자는 아내가 엄마인 줄 착각한다. 착각하다, 그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남자도 운다. 외로우니, 운다. 대놓고 울 수 없으니, 저 혼자 운다. 남자도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어른이 된 남자는 행복해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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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마음을 비우는 것도 욕심이다
안아무 | 현자의숲 | 2013-08-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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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마음을 비우는 것도 욕심이다
안아무 | 현자의숲 | 2013-08-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진정한 자선은 베풀 만큼 갖지 않는 것
글은 말똥이고 말똥이 쌓이면 책이 된다 말은 똥처럼 쌓이지 않아 좋다. 말똥으로 뭐가 쌓이니 오호라 만물이 다 쓰레기던데 말똥을 좀 싼들 뭐가 뭐랴. 이 책은 안아무의 무한대 영원보다 지루한 순간의 편린들을 모은 글이다. 말로는 죽이거나 죽지 않는다. 말은 영혼의 육체다.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다 사라진다. 글은 말똥이고 말똥이 쌓이면 책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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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매일 희망의 별에 불을 지펴라
김광훈 | 함께북스 | 2013-05-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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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매일 희망의 별에 불을 지펴라
김광훈 | 함께북스 | 2013-05-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비타민처럼 들고 다니며 하루하루 복용하면 좋은 책
『나를 위한 하루 선물 - 매일 희망의 별에 불을 지펴라』는 해외 고객 관리 국내 최고 전문가이자 『김 과장의 영어 일기』 등 일곱 권의 책을 저술한 김광훈이 20여 년 동안 연구한 세계의 명언 365개를 원문과 함께 소개하는 책이다. 한 장 한 장 뜯어 쓰던 두툼한 달력처럼 하루에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자는 특히 마크 트웨인, 링컨, 알버트 아인슈타인, 벤저민 프랭클린, 니체, 오스카 와일드, 에머슨, 토머스 제퍼슨 등의 천재적인 관찰력과 웅숭깊은 철학에 매료되었으며 메이 웨스트, 말론 브랜도, 잭 니콜슨, 마릴린 먼로 등의 촌철살인과 같은 명언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들의 말을 원문으로 싣고 풍부한 일화를 함께 소개해 글 읽는 재미를 더했다. 열정적인 삶, 그 철학이 빚어낸 아포리즘 책 속에도 나오지만 ‘교육의 9할은 격려’라고 한다. 이 책은 인터넷 시대, 정보의 홍수 속에 잃어버린 ‘나’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책이다. Love is being stupid together. 사랑이란 함께 멍청해지는 것이다. 폴 발레리 Paul Valery Courage is very important. Like a muscle, it is strengthened by its use. 용기는 매우 중요하다. 근육처럼, 사용에 의해 강해진다. 루스 고든 Ruth Gordon 선교사인 아버지 때문에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중국에서 생활하게 된 펄 벅은 푸른 눈의 중국인으로 반평생을 살면서 경험한 모든 것을 소설로 써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됩니다. 돈이 없어 스탠퍼드 대학을 중퇴하고 막노동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던 존 스타인벡은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소설로 써서 역시 노벨문학상을 받습니다. 인간의 삶에 주목하고 경청했던 결과입니다. 인간의 경험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촌철살인과 같은 말과 해설의 성찬 속에서 독자들은 때로는 웃음과 위로를, 때로는 깨달음과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오래 전에 세상을 풍미한 저명인사의 명언뿐 아니라 동시대를 사는 배우와 운동선수, 기업가 등이 한 인상적인 말들이 풍성한 해설과 함께 소개되어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원문이 실려 있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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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류근 | 곰 | 2013-08-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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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류근 | 곰 | 2013-08-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 류근이 황막한 세상에 단비처럼 던진 이야기 아니, 이런 개 같은 시인이 아직도 이 척박한 땅에 살아남아 있었다니. 나 언제든 그를 만나 무박삼일 술을 마시며 먹을 치고 시를 읊고, 세상을 향해 우람한 뻑큐를 날리고 싶네. -이외수 이상의 광기와 도취, 기형도의 서정과 성찰, 함민복의 상처와 눈물이 이종교배되어 탄생한, 21세기에 불시착한 낭만주의자 류근. 그의 첫 산문집『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는 혹독하고 완고한 자기풍자를 감행하며 세상과 타인의 아픔을 대신 앓는 시인의 뼈저린 기록들을 엮어낸 것이다. ▣ 우리 시대, 풍문으로 존재했던 천재 시인 류근의 첫 산문집 시인 류근은 시인들 사이에서 소문 혹은 풍문으로 존재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천재라는 소문도 있었고 술주정뱅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심지어는 미치광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했다. 정신의 좌우, 몸의 앞뒤를 자유자재로 바꿨다.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시를 한 편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18년 만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전작시집을 냈을 때, 그 시집이 갖는 순정한 힘 때문에 사람들은 다들 대경실색했고 그에 대한 풍문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가 몇십억대 자산가라는 소문도 있었고, 돈 한 푼 없는 거렁뱅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돌아가신 소설가이자 신화학자인 이윤기 선생이, 그를 가리켜 3대 산문가라고 칭송했다는 미확인 소문도 있었고 요절한 가수 김광석이 흠모했던 작사가라는 소문도 있었고, 애인이 백 명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심지어는 써놓고 버린 시가 수천 편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풍문은 사실이었다. 그는 천재이면서 술주정뱅이이고, 자산가이면서 거렁뱅이고 만인의 연인이면서 천하의 고아 같은 외톨이다. 그가 신들린 듯이 쓴 이 산문집에 실린 글들이 그것을 생생히 증명한다. 여기에 늘 보아오던 그렇고 그런 시인들의 산문이 아닌, 하얀 눈밭에 각혈을 하듯 쓴 기적 같은, 마약 같은, 황홀경 같은 산문의 진경이 펼쳐진다. 당신의 상처는 안녕한가요? “참을 수 있는 것을 참는 게 무어 참는 건가.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아야 진짜 참는 거지. 견딜 수 있는 것을 견디는 게 무어 견디는 건가.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진짜 견디는 거지. 사랑할 수 있는 것만 사랑하는 게 무어 사랑인가.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해야 진짜 사랑인 거지.” 자신을 “삼류 트로트 통속 연애 시인”이라 칭하는 류근은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운명에 휘둘리거나 맞서기보다는 처음부터 견디는 쪽에 가깝다는 것을 생래적으로 깨치며, 세상을 견디는 것은 또한 개별적 존재들이 사무쳐 스러지는 소멸의 궁극에 닿을 데까지 중단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견딤’을 깨우치기까지 시인은 ‘견디기 위해’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시인은 세상이 아름다워서, 슬퍼서, 외로워서, 부끄러워서 울었다. 낮밤 가리지 않고 술을 마셨다. 자신을 소멸시키면서까지 사랑을 했다. 눈물과 술, 사랑의 고통은 시인의 상처이자, 슬픔의 근원인 동시에 또한 그것들을 달래주는 진통제였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견디며 건네는 류근 시인의 언어는 그가 아무리 ‘시바’, ‘조낸’이라고 외쳐도 읽는 이에겐 다르게 읽히게 된다. 그의 말들은 그가 겪어낸 고통과 상처 아픔과 외로움의 소산, 궁극엔 사랑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에 담긴 글들은 그렇게 시인 자신 내면의 슬픔을 발화하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그 빛깔에 물들게 한다. 시인이 울면 울고 싶고, 시인이 외로울 때 함께 외로움에 떨며 시인이 술을 마시면 그 술잔을 함께 기울이고 싶게 만든다. 기존 문인들의 산문집이 신문이나 잡지, 웹진 등에 정기 연재 등의 형식으로 여행, 기호나 취미, 일상 예찬, 문화 상품 등의 콘텐츠 리뷰 등으로 천편일률적인 와중에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는 매체에 연재되지 않았던 글을 묶으며 형식과 내용면에서 기존 산문집들이 수렵할 수 없었던 영역을 내포하고 있다. 시인의 도저하면서도 중독적인 삶에 대한 대중 독자들의 환상을 자극하고, 문학 본연의 낭만적 속성과 퇴폐의 아름다움에 경도된 이들의 수요를 촉발시키며 성공과 행복 위주의 통속적인 삶에 대한 회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내가 까마득한 공포에 사로잡혀 헉헉, 숨을 헐떡이는 그 순간, 그가 아주 단호하고도 아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인이여, 지상에서의 삶은 얼마나 불행했던가……. 지상에서의 삶은 얼마나 불행했던가…… 그 순간 나는 생애의 모든 공포를 잊고, 공포의 감미로운 매혹을 잊고 하느님이 베푸신 허공의 한 평화로움에 몸을 누일 수 있었다. 철새라도 몇 마리 비행기 날개에 앉아 쉬었더라면 더 아름다웠으리라. 그날 내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은 소설가 이외수였다. 선글라스를 낀 국방색의 남자 밍규는 커피를 마시러 다방에 가는 길이었고, 나는 라면 사러 가는 길이었으므로 그냥 그렇게 길 위에서 그럭저럭 헤어졌다. 나는 또 속으로 아, 밍규가 돈을 좀 많이 벌어야 할 텐데…… 하면서 그의 건승을 진심으로 빌어줬다. 선글라스를 낀 국방색 남자는 지가 소설가 박민규라고 말했다.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에서 류근이 몸담고 있는 문단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과의 에피소드를 볼 수 있는데 각 에피소드에는 시인의 재치 넘치는 호칭으로 명명된 문인들이 출현한다. ‘소금 장수’ 박후기 시인, ‘전직 이종격투기 선수’ 황종권 시인, 동네마다 등장하는 ‘주인집 아주머니’ 와 ‘주인집 아저씨’ 등 독자들에게 익숙한 문인들이 류근의 방식으로 새롭게 불리우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류근은 또한 문단 안팎의 많은 예술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관계를 쌓아왔는데 산문집에는 시인과 오랜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이외수, 함께 ‘남서파 동인’으로 활동 중인 소설가 정영문, 고인이 된 이윤기, 김광석 외에도 문정희, 박민규 등 그들과 함께 웃고 울고 나누었던 일화들이 류근의 방식으로 회자되고 있다. 어떤 만남은 눈물을 자아내고, 어떤 만남은 웃음을 유발하는데, 예인으로서 대중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닌 류근의 친구이자, 선후배, 마음을 나눈 벗으로서의 모습이 그의 입을 빌어 우리가 이제껏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로 발현된다. 유 씨, 유 씨는 창작의 세계를 알어유? 술병 나서 바닥을 기다가 겨우 일어나 수돗가에 앉아 맹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마을엔 오늘 다섯 방울의 비가 내렸다. 마침 뽕밭에서 퇴근하고 돌아온 주인집 아저씨가 내 꼴을 보더니 쯧쯧, 혀를 차신다. 그러고는 못된 송아지 어루만지듯 한마디를 툭 건네신다. 이봐유, 유 씨! 유 씨 시방 나이를 얼마나 잡쉈슈? 나 그건 왜요? 아저씨 보아하니 국민핵교 다닐 나이는 한참 지난 거 같은데 허구한 날 헛구역질이나 하고 앉았으니 한심해서 그러지유. 유 씨는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세계를 알어유? 나 내.면.의.아.름.다.움……요? 아저씨 그 나이쯤 잡쉈으면 인제 내면의 아름다움 정도는 저절로 알고 가꿔야 하지 않겠슈? 나 (조낸 어이없다) 아저씨 뭐 원래 유 씨는 몰르는 게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없는 양반이란 거 내가 애저녁에 다 알아봤지만서두 인제는 내면의 아름다움 정도는 알아야지유. 나 (시바, 가뜩이나 속도 아픈데) 아저씨 내면의 아름다움을 몰르니까 그게 어디서 오는 건지도 몰르지유? 나 그게 어디서 오는 건데요? 아저씨 강.인.한.체.력! 나 강인한 체력……요? 아저씨 물론이쥬. 강인한 체력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이 싹트는 거유. 유 씨는 강인한 체력이 준비 안 돼 있으니까 내면의 아름다움도 몰르고 그러는 거잖유. 택도 없는 술 작작 마시고 인제부터 우유나 들어유. 그러다 뼈 삭겠슈. 문학적 언어의 기능 중에서 우리 사회로부터 가장 너그럽게 허용되는 것이 자기 성찰을 내포하는 사회비판 기능이다.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역시 혹독한 자기부정, 자기풍자, 자기조롱을 감행해, 강렬한 독설과 풍요로운 비유를 바탕으로 시인의 격렬한 내면풍경과 그가 바라보는 세계의 모순을 통렬하게 까발리고 있다. 그 ‘냉소’와 ‘풍자’ 역시 이 책의 강렬한 개성 중 하나이다. 류근은 이 산문집을 통해 자신을 풍자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곪아버린 세상의 아픔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감성 산문집 본연의 위로의 기능을 감행하면서도 서정을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파, 삼류, 저급, B급 등 기성 주류 문화에 대한 반항의 지위를 스스로 자처하는 높고 쓸쓸한 시인의 자화상을 표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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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스타예찬
장미리, 김령준 | 도서출판 수선재 | 2013-05-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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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스타예찬
장미리, 김령준 | 도서출판 수선재 | 2013-05-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는 스타들!
그들 자신도 모르는 그들만의 비하인드 스토리! 스타로 빛날 수 밖에 없는 인생의 비밀이 공개된다. 누구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지만,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되는 이들은 극히 일부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빛나는 이유, 최고의 스타가 될 수밖에 없는 좀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청춘의 연인 『김제동』이 운명처럼 MC가 되어 오늘날 젊은이들의 멘토가 되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게 된 것, 시골의사 『박경철』이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의 깨달음을 얻은 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 것, 유기견 순심이 엄마 『이효리』가 특유의 매력과 스타성으로 무얼 하든 화제가 되는 것, 자칭 딴따라 『박진영』이 남다른 끼와 철저한 자기관리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인간과 세상의 원리에 대해 끝없이 탐구하는 것, 작가 『신경숙』의 책 『엄마를 부탁해』가 200만부를 돌파하고 32개국에 판권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것, 그리고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였던 한국에서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총재가 동시에 나온 것… 그 외 많은 스타들의 인생의 비밀들. 이런 놀라운 일들의 배경에는 태어나기 전 ‘본인들이 계획하거나 동의한 인생’이라는 비밀이 숨어 있으며, 이 시대에 특히 중요한 소명이 있어 스타의 삶을 살도록 계획하였고, 인생 곳곳에 수많은 이정표들로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설정해 놓았다고 한다. 이 책은 어떤 이정표들이 그들을 계획한 인생으로 이끌었는지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설계한 인생은 무엇이었을까? 인생의 수많은 이정표들은 나에게 어느 길로 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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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탁현민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3-06-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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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탁현민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3-06-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나는 이제 흔들릴 때 흔들리겠다. 떨며 전율하겠다
_좌절하고 절망하면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그 남자의 민낯 자칭, 타칭 ‘불세출의 연출가’인 그 남자는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의 한복판에 있었다. 하지만 연출가로서 익숙했던 캔버스인 무대 위의 작품과 아스팔트 위의 민심은 너무도 달랐다. 그 남자는 좌절했고, 뉴욕, 파리, 모그바티스를 떠돌았다. 상처 입은 날개가 채 아물기도 전에 그 남자는 잊기 위해 쫓기듯 떠난 서울로 다시 돌아왔다. 이 글은 길에서 얻은 상처를 길을 걸으며 치유 받은 그 여행의 기록이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행기는 절대 아니다. ‘나는 떨고 싶었다. 좌절과 절망의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다. 냉소와 무지, 다시는 주어지지 않을 것 같은 미래의 두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졌다고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래서 흔들린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그 남자는 모든 이유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떠났고, 길 위에서 상처 입은 몸과 마음, 생각들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 나는꼼수다 등을 연출하며 정치적인 선택이 밥벌이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지난 5년의 세월을 통해 뼈저리게 알고 있었던 그 남자지만, 정치적인 패배가 이처럼 완벽하게 자신을 무기력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 남자는 바보 같았고, 바보가 되었다. 자신의 작품에 시대와, 사회와, 정치를 담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믿었다가 현실 정치에서의 성패가 자신의 예술적 희비와 같이 간다는 것을 더디게 깨달은 것이다.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여윈 바늘 끝을 떨고 있습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우리는 그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바늘 끝이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 이미 나침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남자가 평생의 은사로 모시는 ‘우리 시대의 현인’ 신영복 선생의 말이다. 나침이 전율을 멈추는 순간 더 이상 나침반이 아니다. 사람들은 ‘절망에 관한 이야기와 좌절에 대한 고백이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다. 소용없다. 쓸모없고, 쓸 데 없다. 그 남자도 그걸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묶어 책으로 내는 이유는 하나다. 좌절과 절망, 의심과 회의가 나침을 떨게 만들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침은 고정되지 않으며 여전히 정확한 방향을 일러주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 그것이 전부다. 그 남자는 길 위에서 ‘절망’을 듣고 싶었다. 도저히 어쩌지 못하는 ‘포기’를 읽고 싶었다. 단호한 메시지와 희망의 노래에 지쳤고,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의 완고함에 기진맥진했다. 왜 존 레논은 자기가 꿈꾸는 세계가 오지 않음을 노래하지 않았던 걸까? 왜 조지 오웰은 당대는 물론 후대에도 실현되기 어려울 사회민주주의의 요원함에 대해 쓰지 않았던 걸까? 그들의 바늘은 왜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걸까? 왜 미세하게라도 떨고 있지 않는 걸까? 그 남자는 좌절과 절망의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고, 냉소와 무지, 다시는 주어지지 않을 것 같은 미래의 두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졌다고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래서 흔들린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 남자는 떨고 싶었던 것이다. 전율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상처가 푹푹 썩으면서 익어가는 발효의 시간 이 책은 갑자기 방향을 잃은 한 중년 남자의 서글픔과, 덜떨어진 장기 여행자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정치적 절망과 그것에 대한 회한 사이를 왕복하고 있다. 가끔은 기운 차린 듯 보이고, 대부분은 어쩌지도 못하는 넋두리를 늘어놓고 있다. 남 탓과 내 탓 사이 어디쯤에서 죽고 싶다와 그래도 살아야지를 무한 반복하며 미친놈처럼 혹은 미친년처럼 악을 쓰기도 하는 그 남자의 모습이 상상이나 가는지. 그러다가 갑자기 ‘그래봐야 별 수 없잖아’하며 갑자기 달관한 척을 하기도 하는. 이렇듯 무력해진 그 남자의 마음속에는 지금도 늘 미친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 남자에게 지금 이 시간과 이 책은 상처가 푹푹 썩으면서 익어가는 ‘발효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